작성날자 : 2019-10-30    조회 : 863
 
삼일포에 단풍이 불탄다(1)

한잎, 두잎…

삼일포에 9월의 단풍이 물들고있다.

맑고 푸른 하늘을 한가슴에 비껴안은 호수는 추억의 심연인듯 고요하고 병풍처럼 둘러선 산발들도 사색에 잠긴듯 숙연한데 9월의 삼일포에 단풍이 물들고있다.

단풍이 타던 해방된 삼일포에 전설적인 항일의 명사수를 모시였던 그날의 감격을 못 잊어 단풍은 오늘도 붉게 타는가.

삼일포의 단풍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뜨거워지는 혁명의 어머니 김정숙동지에 대한 이 나라 천만아들딸들의 그리움의 불길이다.

한평생 오로지 조국의 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불길처럼 태워오신 위대한 어머님의 붉은기한평생에 대한 피더운 추억이다.

부강조국건설의 기치를 높이 들고 부강번영의 새 아침을 힘차게 마중가는 우리 군인들과 인민의 심장속에 어머님처럼 아름답고 어머님처럼 불같은 삶의 자욱을 수놓아갈 심장의 맹세를 더해주며 삼일포의 단풍이 9월의 하늘가를 붉게 물들인다.

 

(1)

생이란 무엇인가.

꽃에 비겨 그것을 말하기도 하였고 별에 담아 노래하기도 하였다.

삼일포에 불타는 단풍이 자기의 목소리로 아름답고 위대한 한평생을 전해준다.

어떤 삶이 진정으로 참답고 아름다운것인가.

인간의 삶도 죽음도 영광으로 빛내일수 있는 영생의 길은 어디에 있는가.

붉은기한생이 어리여온다.

한평생을 오로지 조국과 혁명을 위해 모든것을 깡그리 다 바치신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의 열혈의 한생이 불타는 단풍에 뜨겁게 실려온다.

어느덧 70년세월이 흘러갔다.

이제 방금 웃던 사람이 가다니, 그 불같던 사람이 가다니…

너무도 뜻밖에 사랑하는 녀전사를 잃은 비분을 금치 못하시며 우리 수령님 이렇게 거듭거듭 되뇌이시던 주체38(1949)년 9월 22일의 새벽으로부터 세월은 어느덧 70돌기의 년륜을 이 땅에 새기고있다.

오늘 이 땅에는 어머님을 한번도 뵈온적 없는 새 세대들이 혁명의 주력군으로 자라고 또 그 다음 세대가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주인공들로 성장하고있다.

세대와 세대는 바뀌고 력사는 끝없이 앞으로 흘러도 어찌하여 어머님의 모습은 오늘도 우리의 심장에 뜨겁게 새겨져 더 위대한 승리의 래일에로 이 나라 천만군민을 힘차게 불러주고계시는것인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어머님의 한생은 길지 않았지만 어머님은 조국과 인민, 시대와 력사앞에 불멸의 업적을 쌓으시고 혁명가로서, 인간으로서 한생을 어떻게 살며 투쟁하여야 하는가에 대한 빛나는 모범을 보여주신것으로 하여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계십니다.》

조국과 혁명을 위해 바친 삶은 영원하다!

조국의 래일을 위해 자기를 깡그리 불태운 삶처럼 위대하고 아름다운 생은 없다!

이것이 삼일포의 단풍이 불타는 억만잎새에 실어 천만의 심장에 새겨주는 영생의 진리이다.

참으로 세월은 멀리 흘러왔다.

열정에 넘치시여 전설적인 항일의 명사수의 사격솜씨를 떨치시던 어머님의 모습을 뜨겁게 새기던 그날로부터 무수한 날과 달들이 삼일포에 흘러왔다.

그러나 어찌하여 삼일포에 단풍이 불탈 때 우리의 가슴은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에 대한 한없는 그리움으로 또다시 세차게 끓어오르는것인가.

불같은 한생, 피더운 헌신과 희생의 한평생이다.

애오라지 조국의 번영과 혁명의 승리를 위해 모든것을 깡그리 다바쳐오신 력사에 전무후무한 열정의 삶, 헌신의 삶이다.

깡그리!

이것이 어머님 한평생의 갈피를 번질 때, 이 땅에 새기고 남기신 빛나는 자욱들을 삼가 더듬을 때 우리의 심장을 강렬하게 치는 격정의 토로이다.

바로 이것이 열정에 타는 붉은 단풍숲이 천만의 심장에 못 잊게 새겨주는 어머님 한평생의 뜨거운 추억이다.

추억의 붉은 파도가 우리 가슴에 일렁인다.

언제부터였던가.

조선혁명의 궤도우에 빛나는 삶과 투쟁의 자욱을 새기시며 위대한 혁명가, 열혈의 투사로서의 어머님의 한생이 불길쳐 타오르기 시작한것은.

울어도 울어도 소용없는 원한의 피바다속에서 참혹하게 희생된 어머니를 부여잡고 몸부림치던 그날부터였던가.

이 총 한자루를 백자루로 알고 잡으며 이 총알 한발을 백발로 알고 원쑤를 쏘겠다고 불타는 맹세를 다지시며 조선인민혁명군에 입대하시던 처창즈의 그 가을부터였던가.

인간으로서, 녀성으로서 상상하기 힘든 눈보라만리, 혈전만리를 헤치시며 손에 총을 잡고 싸우신 그날부터 해방된 조국땅에서 위대한 심장의 박동을 멈추신 그날까지 십여성상.

가을날의 단풍이 자연의 한계절, 한절기만을 물들인다면 어머님의 생애는 매 순간순간이 다 조국과 혁명에 대한 불같은 헌신과 열정으로 뜨겁게 고동치신 불덩이같은 한생이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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