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날자 : 2017-09-07    조회 : 62
 
꿈에 본 샘터

삼일포의 몽천암터는 참으로 경치좋은곳이다. 예로부터 삼일포에 온 유람객들은 의례히 여기에 올라와 땀을 들이기도 하고 푸짐한 음식을 차려놓고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하였다.

한 로승이 이곳에 자그마한 사찰을 지어놓으면 여러모로 좋을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우선 부자들이 이곳에 많이 모여드니 불공이 끊어지지 않을것이고 일반유람객들을 위해서 조금만 편리를 보장해주면 수입도 클것이라고 타산하였던것이다.

그런데 막상 사찰을 지으려고 하니 우물이 없는것이 큰 흠이였다. 우물이 없으면 여기에 사찰을 세운 보람이 없게 된다.

(어떻게 한다?) 그는 잔디밭에 벌렁 누워서 생각에 골몰했다. …

해는 어느덧 뉘엿뉘엿 서산에 기울어져가고있었다.

울창한 소나무가지사이로 파란 하늘이 올려다보이고 가끔 솜같은 구름이 소리없이 스쳐지나간다.

그런데 웬일인지 갑자기 푸른 하늘이 안개속에 몽롱해지더니 눈서리같이 흰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백발로인이 안개를 타고 나타났다.

백발로인은 로승앞에 와 서더니 왼쪽바위를 가리키며 위엄있게 말했다.

《저 바위밑을 파보라. 그러면 샘을 얻을수 있을것이니라.》

말이 떨어지자 백발로인은 안개와 더불어 어디론가 사라졌다. …

로승이 너무 기뻐서 벌떡 일어나 앉으니 그것은 꿈이였다.

매우 아쉬운 일이였으나 그는 로인이 가리킨대로 바위밑을 파보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괭이를 들고 바위밑을 팠다. 한 반길가량 파니 과연 맑은 샘이 송글송글 솟아올랐는데 마셔보니 그 맛이 향기롭고 또한 매우 차거웠다.

《향렬 몽천이로구나!》(향기롭고 차디찬 꿈에 본 샘물이라는 뜻)

다음날 로승은 샘을 깨끗이 정리하고 《향렬》, 《몽천》이라는 네 글자를 바위벽에 새겨놓았다. 그리고 샘옆에 자그마한 암자하나를 세우고 그 이름을 《몽천암》이라고 이름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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