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날자 : 2018-09-11    조회 : 29
 
조급성을 뉘우친 령원조사의 교훈

옛날 경상도 동래부 범어사에서 상좌스님으로 있던 령원조사가 도를 닦기 위하여 금강산으로 찾아갔을 때의 일이라고 한다.

한생을 불학에 바칠 각오와 열정을 안고 그가 백천동골안으로 들어가 명경담에 이르렀을 때 거기서는 한 로인이 낚시질을 하고있었다.

하지만 오로지 불학만을 생각하고 있던 령원조사는 그에게 전혀 관심을 돌리지 않고 그의 곁을 스쳐지나 더 깊은 골안으로 들어가서 공부를 시작하였다.

그는 거기서 풀뿌리와 나무껍질을 먹으면서 공부하였다.

이렇게 몇해를 지냈으나 인생만 시들고 늙어갈뿐 보람이 있을상싶지 않았다. 그런속에 령원조사는 점차 마음이 흔들리고 생각은 갈피를 잡을수 없이 번잡해졌다.

《이렇게 살며 아무리 공부한들 무슨 보람이 있으랴. 인적없는 이 산중에서 과연 몇해를 더 견디여 낼수 있을가?》이런 생각으로 모대기니 앞길은 더욱 캄캄하고 마음만 조급해졌다.

《아무리 애써도 승산없는 일은 애초에 그만둠이 나으리라.》

령원조사는 어느날 펼쳐놓았던 책을 도로 꾸려가지고 산을 내리기 사작하였다.

그런데 몇해전에 명경담에서 낚시질을 하던 백발로인이 지금도 그 자리에 앉아서 낚시질을 하고있었다.

그래서 그의 곁에 가서 자세히 보니 미끼도 없는 빈 낚시가 잠겨있었다.

《로인님, 이렇게 미끼 없는 낚시만 잠겨있으니 고기가 어떻게 물리겠소이까?》

《너무 조급해 말게. 무슨 일에서나 조급한 마음을 앞세우면 실패를 면치 못하리라. 때가 되면 빈 낚시에도 큰 고기가 물릴지어다.》

백발로인은 더이상 말하지 않았다. 그 모습은 마치 힘과 정성을 들이지 않고 서둘러 공명을 바라는 사람을 비웃고 나무람하는듯 하였다.

령원조사는 로인의 의미심장한 말에 제 마음을 비추어보며 조급하고 경솔한 행동에서 심각한 교훈을 찾았다.

《 생활이 어렵고 고생스럽다고 마음속에 다진 맹세를 저버렸고 애써 노력하지 않고 보람과 공명부터 바랬으니 이 어찌 어리석다 하지 않으랴.》

자신을 깊이 뉘우친 령원조사는 다시 산중에 들어가 인내성있게 불학을 연구하여 마침내 명망 높은 불학자로 되였고사람들은 그가 공부하던 계곡을 《령원골》이라 이름지어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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